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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의 이유_김영하Travel & Books 2021. 10. 13. 22:18
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영역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
신용카드는 내 지갑에서 나와 잠깐 상대방에게 건너갔다 되돌아 오지만 현금은 되 돌아오지 않는다
영어 travel 여행의 의미는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 에서 파생된 것, 그 뜻은 노동과 수고
여행가면 하나 같이 하는말이 "집 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....."
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.
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확보하는 것 등등
나중에 갚겠다고 하자 자기에게 갚을 필요 없다.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다른 누군가를 도와줘라
여행이 길어지면 일상처럼 느껴지고 일상도 안정되지 않으면 유랑처럼 느껴진다
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끝이 있기에 더 값지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. 돌아올 수 없다면 그것은 생활이 되어버리고 일상이 되어버리는게 아닐까?
인간은 왜 여행을 하는 것일까? 가만히 자기 집 소파에 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는게 돈도 안들고 안전한데 여행은 고되고 위험하며 비용도 든다.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. 낯선 것을 마추하며 경험하고 그 경험들은 지금까지 점철된 나의 경험들과 통합되고 연결되어 한층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아나가게 된다.
늘 내가 말하는 물건을 소비하는 것 보다 경험을 소비하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. 아무리 갖고 싶었던 차를 산들 그 만족도에 따른 효용은 길어야 6개월이다. 그러나 경험에 대한 효용은 평생 간다. 경험에 경험이 거듭될 수록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생각의 유연성은 더해진다. 낯선 곳으로 여행하라. 두렵고 설레고 기대되는 그런 곳으로.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오면 일상을 여행 할 힘이 생길 것이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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